예술의전당 사장되는 장한나, 유럽 공연 일정 취소

입력 2026-04-17 08:58   수정 2026-04-17 09:07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내정된 지휘자 장한나가 오는 5·6월 진행하려던 유럽 공연 일정을 취소했다. 사장으로서의 활동에 집중하려는 행보다.


장한나는 17일 자신의 SNS에 “4월 말 서울에서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한다”며 “하여 유럽 연주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따뜻한 축하와 함께 이해해주신 라 토스카니니(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필하모닉), RAI 국립교향악단, 파리 오케스트라, 함부르크 심포니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유럽에서 늘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장한나가 언급한 4개 악단은 그가 오는 5·6월 지휘하려던 악단들이다. 그는 다음달 7~10일 이탈리아 레지오에밀리아와 파르마에서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필하모닉과 공연한 뒤 21·22일 토리노에서 이탈리아의 방송교향악단인 RAI 국립교향악단의 지휘를 맡으려 했다. 그 다음주인 27·28일엔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등의 작품을 지휘할 계획이었다. 6월 7일엔 함부르크 심포니와 독일 함부르크에서 공연하는 일정도 잡혀 있었다.



장한나는 10개월간 공석이던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이달 말 부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이 공연장의 역대 사장 가운데 첫 여성 음악인 사장이다. 장한나 사장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사장이라는 역할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며 (해외 데뷔 후) 지난 32년간 세계 공연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한국 문화예술에 더 깊고 넓게 기여하는 일에 보태겠다”며 “예술의전당이 더 많은 분께 더 가까이 열려 있는, 이 시대를 품는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도록 제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해내겠다”고 알렸다.

장한나는 올 여름 이후에도 공연 일정이 예정돼 있다. 9월에는 네덜란드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와, 12월엔 KBS교향악단을 지휘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이들 악단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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