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경매장 나온 타이타닉 생존자 구명조끼…낙찰가는?

입력 2026-04-19 15:08   수정 2026-04-19 15:10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다가 생존한 사람이 실제 착용했던 구명조끼가 영국 경매에서 약 13억원에 낙찰됐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윌트셔주의 '헨리 앨드리지 앤 선'에서 열린 경매에서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다가 생존한 700명 중 한 명인 1등석 승객 로라 메이블 프랑카텔리가 입었던 구명조끼가 67만파운드(약 13억원)에 낙찰됐다. 당초 예상가인 35만 파운드의 두배에 육박하는 낙찰가다.

이 유물은 코르크와 캔버스 소재로 제작된 초창기 구명조끼의 형태를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 특히 조끼 표면에는 프랑카텔리와 함께 구명보트에 탑승했던 다른 생존자들의 서명이 담겨 있어 역사적 희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프랑카텔리는 당시 유명 패션 디자이너였던 루시 더프 고든 부부의 비서로, 침몰 당시 단 12명만을 태운 채 배를 떠나 훗날 논란이 되었던 '1번 구명보트'에 몸을 실어 목숨을 건졌다. 전 세계적으로 타이타닉호 구명조끼는 10여 개 남짓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생존자가 착용한 실물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매에서는 타이타닉호 구명보트에서 사용된 좌석 쿠션 하나도 39만 파운드(약 7억7000만 원)에 낙찰되어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타이타닉 박물관으로 향하게 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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