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도주는 '조선·배터리·뷰티'

입력 2026-04-19 17:38   수정 2026-04-20 00:34

국내 증시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와 함께 ‘포스트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수출 실적이 좋은 조선, 뷰티, 배터리 업종에 주목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호실적 업종의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야 한다”며 조선, 뷰티, 배터리 업종을 추천했다. 이는 1분기 수출 데이터에 근거한 분석이다. 올 1분기 수출 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조선(4위), 석유제품(5위), 바이오헬스·화장품(6위), 2차전지(7위)가 수출 증가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1~3위는 낸드메모리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로 반도체주 관련 종목이다. 이 중 이란전쟁으로 인해 원유 조달 리스크가 발생한 정유 사업을 제외하고 조선, 화장품, 2차전지를 핵심 유망 업종으로 추린 것이다.

조선업은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 대비 13.6% 늘어났다. 그러나 최근 주가는 하락세다. 국내 대표 조선업체 HD한국조선해양의 3개월 수익률은 -5.62%다.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화장품업체는 전월 대비 미국 수출 비중이 18.6%나 늘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환율로 인해 오히려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배터리주는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지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다만 실적 대비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이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주당순이익(EPS) 상승 속도는 글로벌 지수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며 “하지만 주가 회복력은 중위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 등 국내외 대형 기업공개(IPO) 이벤트가 남아있어 벤처투자사의 주가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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