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팔고 삼전닉스 줍줍”…해외주식 양도세 감면 통하나

입력 2026-04-20 17:05   수정 2026-04-20 17:11



4월 국내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이 15억달러(약 2조2100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정부가 해외주식에 묶인 외화를 국내로 되돌리기 위해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내놓은 영향이다. 100% 공제 시한이 다가오면서 RIA 가입자 수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RIA누적 가입 계좌 수가 14만3455개다. 출시 첫날인 지난달 23일 대비 8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누적 잔고는 519억에서 8815억원으로 17배 늘었다.

RIA는 정부가 해외주식에 묶인 외화를 국내로 되돌리기 위해 내놓은 제도다. 지난해 12월 23일까지 보유한 해외주식을 전용 계좌로 옮겨 판 돈으로 국내 주식에 재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준다. 복귀 시점이 빠를수록 혜택이 크다. 5월 31일까지 복귀하면 100%, 7월 말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를 공제받을 수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오른 점도 RIA 가입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전쟁이 끝나면 환율이 내려간다는 기대 속에 환율이 높은 시점에서 해외주식을 매도했다. 환차익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시작해 중동 사태 이후 여러 차례 1500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미국 주식 투자 열기가 식은 영향도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이 올해 1월 50억달러에서 2월 39억5000만달러로 줄었다. 3월에는 16억900만달러, 4월에는 15억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고환율도 환전 부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을 사려면 달러로 환전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이 RIA 계좌 내역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출시 이후 이달 10일까지 해외 종목 중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매도했다. 전체 해외주식 매도의 20.7%를 차지했다. 애플(6.8%), 테슬라(6.4%), 알파벳A(6.4%)가 뒤를 이었다.

국내 주식 매수 종목은 삼성전자가 15.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SK하이닉스(13.8%), KODEX200(3.7%), 현대차(3.6%) 순이었다. 미국 빅테크 종목에서 차익을 낸 자금이 국내 반도체 대형주와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했다.

다만 대규모 자금이 국내 증시로 복귀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현재 RIA 계좌당 평균 잔고가 약 614만원이다. 납입 한도 5000만원의 12% 수준이다. 이달 미국 증시가 가세를 보이면서 자금 이동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올해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다른 계좌에서 해외 주식을 다시 사면 그만큼 세제 혜택이 줄어든다. 미국 증시가 최근 다시 오르기 시작했는데 국내 증시는 내려갈 것으로 여겨 망설이는 투자자들도 있다. 1년 동안 미국 주식을 매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 잔액이 약 255조원으로 현재까지 유입된 자금은 약 0.4% 수준이다. 최근 한국 주식이 미국 등 해외 주식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RIA 계좌로의 자금 유입이 커질 전망이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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