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구경은 옛말, '이것' 먹으러 지방으로 떠난다

입력 2026-04-21 09:18   수정 2026-04-21 15:45


봄 제철 음식을 찾아 지방 소도시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부쩍 늘고 있다. 미더덕, 주꾸미, 재첩 등 산지를 직접 찾아가 먹겠다는 수요가 숙소 예약 데이터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21일 공개한 '2026 트래블 아웃룩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3월 한국 여행객의 숙소 검색량은 제철 음식 산지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국내 미더덕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창원이 34%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주꾸미 산지인 충남 서천(30%), 재첩 특산지 광양(28%), 봄 꽃게 산지 진도(23%), 딸기 주산지 논산(18%)이 뒤를 이었다.

지역 축제도 수요를 끌어올렸다. 서천에서는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열렸고, 논산 딸기 축제에는 지난달 나흘간 약 67만명이 몰렸다. 진도는 다음 달 1∼3일 '꽃게 축제'를 앞두고 내국인 숙소 검색량이 357% 급등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아시아 전반의 추세와도 맞닿아 있다. 같은 보고서에서 한국 응답자의 34%는 음식을 주요 여행 동기로 꼽았다. 아시아 8개 시장 중 대만(47%)·베트남(35%)에 이어 3위로, 아시아 평균(31%)을 웃돈다.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는 "최근 여행객들 사이 현지 미식 문화를 경험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창원의 미더덕부터 논산의 딸기 디저트까지 지역별로 특색 있는 제철 먹거리를 선사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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