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이 2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이번 호황 지속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 평가했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6000억원과 40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13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은 D램 산업의 성격이 가격 중심의 민감 산업에서 품질 중심의 인프라 사업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론 D램 산업이 더 이상 시클리컬(경기 순환)하지 않다고 해석하는 것은 과하다”며 “다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달리 호황의 지속 기간이 구조적으로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53조6000억원, 영업이익 4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74.9%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실적 서프라이즈의 핵심은 서버 D램을 중심으로 한 상품 가격 상승 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1분기 중 SK하이닉스가 D램 가격을 95% 인상하며 혼합 ASP가 60%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사이클의 경우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구조적으로 낮아졌다는 점도 지적했다. 과거 PC, 모바일과 달리 서버 고객사에게 D램은 단순한 재료비가 아니라 장기 투자 자산(Capex)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결국 D램 가격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들이 인공지능(AI)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며 “AI 인프라 투자는 전략적 선택의 영역이며 성능 확보와 시장 선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D램 가격이 높아도 수요의 가격 저항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에는 낸드도 이런 흐름에 편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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