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한상의가 배포한 보도자료는 총 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9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대한상의는 통상 분기당 20~40건의 보도자료를 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적다. 심지어 9건의 보도자료는 모두 1월에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부터 산업통상부의 감사가 본격화되면서 보도자료 배포가 전면 중단된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경제인협회도 마찬가지다. 경총의 1분기 보도자료는 12건으로 전년(24건) 대비 정확히 절반으로 줄었고, 한경협은 19건을 배포해 지난해(25건)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경제 3단체의 목소리가 줄어든 것은 최근 이 대통령이 대한상의가 작성한 자료를 직접 언급하며 문제 삼은 데 따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의는 지난 2월 상속세 제도 개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영국 컨설팅사 '헨리 앤드 파트너스'의 통계를 인용해 "고액 자산가 2400명이 한국을 떠났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출처가 불분명한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질책했고,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부가 이례적인 고강도 감사에 착수했다. 대한상의는 해당 사건 등을 이유로 박일준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핵심 임원 4명을 해임 및 의원면직 처리했다.
구자근 의원은 "노란봉투법이나 상법개정안 등이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음에도 경제 3단체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경제단체는 정권을 떠나 순수하게 경제계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고, 정부는 그것을 경청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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