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쟁 딛고 사상 최고가 뚫었다…6380선 마감 [종합]

입력 2026-04-21 15:53   수정 2026-04-21 16:41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불확실성을 딛고 21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이익 상향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전고점이었던 지난 2월26일 6307.27을 뛰어넘은 사상 최고가다.

이날 상승은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종전 협상 긴장감에도 상장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견고하다는 분석이 잇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향후 1년 내 코스피 8000선 돌파를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220% 늘어날 것"이라며 "과거 코스피 고점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했다.

JP모건은 이보다 높은 코스피 8500을 예상하면서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세로 7000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반도체가 강세장일 경우 8500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47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7960억원 매수우위였다. 개인은 2조363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1%와 4.97% 뛴 21만9000원과 122만4000원을 기록했다. 오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는 사상 첫 종가 120만원대에 오르면서 랠리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벤츠와 공급 계약에 주가가 19.89% 급등했다. 같은 2차전지 테마로 분류되는 LG에너지솔루션도 업황 회복 기대감에 덩달아 11.42% 뛰었다.

코스닥지수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36% 오른 1179.03으로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5868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22억원과 1237억원 매도우위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미국이 중국 기업들의 장비 수출을 제한할 경우 납품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오면서 상한가로 직행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7원 내린 1468.5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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