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소매판매, 한달새 1.7%↑…1년 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26-04-21 22:12   수정 2026-04-2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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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유가 상승으로 주유소 매출이 급증하면서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가 2월의 수정된 0.7% 증가에 이어 월간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와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1.4%를 웃돈 것이다. 이 수치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조정되지 않았다.

3월 소매 판매 증가는 이란 전쟁으로 연료 가격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휘발유 지출이 15.5% 급증한 영향이 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이란 전쟁 여파로 3월 소매 휘발유 가격은 24.1% 상승했다.

자동차와 가스 판매액을 제외한 월간 상승폭도 0.6%로 이 역시 예상치 0.3%를 넘어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가구, 전자제품, 일반 상품 등 13개 품목 거의 전부 매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는 0.5% 증가했고 , 보고서에 포함된 유일한 서비스 부문인 레스토랑 및 바 매출도 0.1% 증가했다.
이 같은 강세는 최근 몇 주 동안 가계에 유입된 세금 환급금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탠포드 경제정책연구소의 경제학자들은 전쟁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올해 미국인들의 연평균 휘발유 비용이 857달러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한편 미국세청(IRS) 자료에 따르면 3월 27일까지의 평균 세금 환급액은 2025년 같은 기간보다 351달러 증가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세금 신고 시즌이 마무리되고 연료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고용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같은 상승세는 일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주간 미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카드 데이터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PNC 파이낸셜서비스 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보고서는 여행 및 전자제품과 같은 재량 소비 항목의 지출이 강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자의 지출 모멘텀 지수는 주유를 제외한 재량 소비, 필수 소비 및 외식 부문 전반에 걸쳐 지출이 감소했음을 시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계산에 포함되는 이른바 ' 통제 집단' 판매는 0.7% 증가하여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식품 서비스, 자동차 판매점, 건축 자재 매장 및 주유소를 제외하고 산출된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은 4월 30일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를 처음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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