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면 무조건 살래요"…외국인 싹쓸이 하는 '다이소 제품' [권 기자의 장바구니]

입력 2026-04-23 07:00   수정 2026-04-23 09:14



서울 명동 한복판 다이소 매장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뷰티 인기에 식품 수요까지 더해지며 외국인 결제액은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가장 많이 팔린 식품이 삼립 미니 꿀약과였다는 점도 K간식의 세계적인 인기을 보여준다. 뷰티 부문에서는 ‘VT PDRN 광채 시트마스크’가 1위를 차지했고 바세린 마스크팩 집중보습과 수분충전 제품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
약과·아몬드·모찌쿠키…‘K간식’ 쓸어 담기
23일 다이소에 따르면 외국인 카드 결제액은 2023년 전년보다 130% 급증한 데 이어 2024년 50%, 2025년 60% 각각 늘었다. 올해도 증가세는 이어졌다. 2026년 1~3월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명동 매장은 다이소 점포 가운데서도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외국인 상권 중심에 위치한 입지에다 저가 균일가 구조가 맞물리며 ‘가성비 쇼핑 코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외국인 소비는 뷰티와 식품 카테고리에 집중되고 있다.


식품 카테고리 판매 데이터를 보면 외국인 소비 트렌드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삼립 미니 꿀약과’였다. 이어 ‘허니버터 아몬드&땅콩’, ‘허쉬 초콜릿칩 모찌쿠키’가 뒤를 이었다. 전통 간식인 약과부터 한류 열풍을 탄 견과류 가공식품, 일본식 디저트 변형 상품까지 ‘달고 간편한 간식’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K간식 패키지 쇼핑’으로 해석한다. 부담 없는 가격대에 휴대와 선물 수요까지 겹치면서 외국인들이 대량 구매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실제 매장에서는 장바구니에 동일 제품을 여러 개씩 담는 모습이 흔하게 목격된다.
“마스크팩이 기념품”…뷰티도 ‘저가 고효율’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마스크팩이 압도적이다. ‘VT PDRN 광채 시트마스크’가 1위를 차지했고, ‘바세린 마스크팩(집중보습)’과 ‘바세린 마스크팩(수분충전)’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고가 화장품 대신 ‘짧은 시간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외국인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1000~3000원대 가격대는 ‘실패해도 부담 없는 소비’로 이어지며 구매 장벽을 낮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팩은 기념품 성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춰 외국인 쇼핑 리스트에 거의 필수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명동 상권 회복 흐름 속에서 다이소 같은 초저가 유통 채널이 외국인 소비를 흡수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과거 면세점과 대형 브랜드 매장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가성비 체험형 소비’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다이소를 단순 생활용품 매장이 아니라 외국인들의 ‘필수 쇼핑 코스’으로 본다. 식품과 뷰티를 한 공간에서 저렴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 수요를 끌어당기는 핵심 요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로 인해 외국인 입장에서는 여행 경비 부담이 적어진 상황에서 다이소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쇼핑 채널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기자의 장바구니는 기자가 직접 담은 현장 체감 물가와 식품·유통 트렌드를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 등을 오가며 실제 장바구니에 담긴 가격 변화를 추적하고, 신제품 출시와 소비 흐름까지 함께 짚습니다. 단순 가격 나열이 아니라 '왜 올랐는지, 무엇이 팔리는지, 소비자는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풀어내는 데 초점을 둡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