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핀다는 다른 플랫폼보다 중신용자 비중이 높고, 이용자의 약 70%가 중신용자”라며 “대부업으로 내려가지 않아도 될 고객을 2금융권 안에서 포용하는 일환으로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다는 경북 경주에 본점을 둔 대원저축은행 인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핀다가 주목하는 핵심 공백은 중신용자 시장이다. 시중은행 문턱은 높고 그렇다고 대부업으로 바로 밀려나기엔 신용 여력이 남아 있는 차주가 적지 않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저축은행 업권 자체에도 빈틈이 작지 않다. 개인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저축은행은 일부 대형 저축은행뿐이다. 상당수 중소형 저축은행은 지방 기업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 개인 고객을 상대로 신용을 평가하고 대출을 내줄 역량을 제대로 갖춘 곳이 많지 않아서다. 이 대표는 “기존 중개 사업만으로는 중신용자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직접 라이선스를 확보하면 핀다가 축적한 데이터와 모형을 바탕으로 중신용자에게 더 정교한 여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핀다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국내 핀테크 가운데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기존 저축은행 모델을 그대로 가져가기보다는 핀다가 보유한 고객 기반과 데이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수신 특화 서비스를 새롭게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핀다의 누적 투자규모는 650억원에 달한다. 현재 이 대표(20.05%)에 이어 JB금융그룹(15%)이 2대 주주다. JB금융은 2023년 500글로벌과 함께 핀다에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진행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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