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선박 나포…브렌트유 다시 100달러 돌파

입력 2026-04-23 06:46   수정 2026-04-23 06:48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나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다시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22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3.5% 상승한 배럴당 101.9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 역시 전장 대비 3.7% 오른 배럴당 9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MSC-프란세스카호와 데파미노다스호 등 컨테이너선 2척을 화물 및 서류 조사를 위해 이란 영해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군의 허가를 받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 했다는 것이 사유다.

이어 이란 메흐르 통신은 컨테이너선 유포리아호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다 혁명수비대 해군에 나포됐다고 보도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해협 내 선박 1척이 혁명수비대 고속공격정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나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휴전 연장을 선언한 뒤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 봉쇄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태는, 이란이 휴전 협상의 지렛대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스위스은행 UBS 원자재 분석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제한되는 한 석유 시장의 공급 위축은 지속되고 유가도 지지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2억2840만배럴로 전주보다 46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예상 감소 폭(150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공급 차질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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