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글쎄요" 15억 이하 아파트에 '우르르'…인기 폭발 [경매 인사이트]

입력 2026-04-25 12:40   수정 2026-04-25 14:16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 중저가 물건을 찾는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최대 6억원 대출이 가능한 ‘감정가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경매 진행 건수도 늘었다. 전·월세 부족에 따른 실수요자 진입으로 중저가 아파트 낙찰가율(경매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2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3~17일까지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7.8%로 한 주 전(106.2%)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경기권 아파트 낙찰가율도 같은 기간 85.6%에서 87%로 올랐다. 수도권 경매 진행 규모 310건에서 397건으로 1주일 만에 28% 증가했다.

낙찰가율 상위 10개 물건 중 8곳이 낙찰가 15억원 미만이었다. 서울 강동구 성내삼성(14억4977만원)에 13명, 송파구 송파두산위브(13억9012만원)에 27명, 서대문구 홍제원현대(10억6039만원)에 29명이 몰렸다. 한 주 낙찰가율(138.8%)이 가장 높았던 경기 안양시 인덕원센트럴푸르지오(10억3800만원)에는 15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반면 고가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8차(51억3796만원)는 응찰자가 2명에 그쳤다.

감정가 2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들어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1월 125.6%였던 해당 가격대 낙찰가율은 2월 111.1%에 이어 지난달 92.2%로 뒷걸음질 쳤다. 지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자금 부담이 적은 5억원대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응찰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김천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북 구미 ‘도량롯데캐슬골드파크’ 전용면적 65㎡ 경매에는 44명이 참여했다. 낙찰가율은 119%(낙찰금 3억810만원)를 기록했다.

박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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