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V 첫 공개…"中 재기할 것"

입력 2026-04-24 17:34   수정 2026-04-24 19:36

현대자동차가 24일 개막한 ‘2026 베이징 모터쇼’(오토차이나)에서 중국 양산형 아이오닉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철저한 ‘중국화’ 전략으로 입지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5년간 중국 시장에서 중국 대표 자율주행 기업인 모멘타,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기업 CATL 등과 일부 협업해 전동화 모델 20종을 출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날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아이오닉 V’를 선보였다. 아이오닉 V는 현대차가 지난 7일 중국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비너스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이다. 아이오닉 V에는 현대차가 모멘타, CATL과 각각 협업해 제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1회 충전 시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한(중국 CLTC 기준) 전기차 배터리가 장착됐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2030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자동차 50만 대를 판매하고, 같은 해 기준 중국은 현대차 글로벌 판매의 9%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만을 겨냥한 아이오닉 브랜드를 별도 론칭한 데 이어 아이오닉 3·5·6·9 등과는 차별화된 전용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내년에는 레벨2+~레벨2++ 수준의 ADAS가 적용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차례로 출시한다. 중국 내 장거리 이동 수요를 맞추기 위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라인업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많이 배워야 할 시장”이라며 “현대차가 아이오닉 V에서 시작해 조금씩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중국 공장 판매량이 최근 감소한 데 대해 “중국은 가장 어려운 시장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재기에 성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정상원 기자/김은정 특파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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