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란 외교장관, 오만 방문 후 파키스탄으로 출발"

입력 2026-04-26 22:33   수정 2026-04-26 23:03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오만을 방문한 뒤 다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향해 출발했다고 이란 타스님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미국과의 종전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떠나 오만을 방문했다가 다시 파키스탄으로 향했다.

타스님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하이삼 빈 타리크 알 사이드 오만 술탄을 예방한 뒤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슬라마바드로 떠났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방송인 IRIB도 아라그치 장관의 이슬라마바드행 소식을 전했다.

다만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으로 돌아가는 목적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24일부터 파키스탄, 오만, 러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앞서 24일 아라그치 장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도착하면서 이번 주말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이 지난 24일 이란과의 대면 회담을 위해 미국 협상단이 25일 오전 파키스탄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아라그치 장관을 비롯한 이란 대표단은 셰바즈 샤리프 총리 등 파키스탄 당국자들을 만나 이란의 종전 관련 입장을 전달한 뒤 오만으로 향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로 구성된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의 대화 재개가 불확실해졌지만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에 복귀하기로 하면서 이번주 대면 협상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차 종전 회담은 22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란 대표가 불참하며 열리지 못했다. 이어 이번 주말 협상까지 무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핵 프로그램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비축 물량 처리 방식, 호르무즈해협 관리 방식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도 대화 여지를 열어뒀다. 또한 아라그치 장관이 오만 일정을 마친 뒤 러시아로 향하기 전 다시 파키스탄을 방문하면서 향후 협상 재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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