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이날 임영록 경영전략실장(사장) 겸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의 겸임을 해제,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사장직만 맡도록 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신임 전략실장이 선임될 때까지 당분간 경영전략실은 정 회장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임 대표는 ‘스타필드 청라’와 ‘화성 스타베이 시티’ 등 그룹의 대형 프로젝트에 전념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별도의 정기 인사가 아닌 원포인트 인사다.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은 그룹 계열사의 경영과 사업·재무·인사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임 대표는 그룹 내 대형 프로젝트는 물론 CJ그룹과 유통·물류 협력 사업까지 총괄하며 주요 실무를 진두지휘했다.
유통업계에선 이번 원포인트 인사의 배경으로 최근 벌어진 인공지능(AI) 프로젝트 관련 의사결정 혼선을 꼽는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오픈AI와 AI 커머스 협력 사업을 발표한 지 열흘 만에 중단하기로 했다.
정 회장이 직접 챙겨온 리플렉션AI와의 협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신세계그룹은 AI 사업을 그룹의 차기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고, 국내 최대 규모(250MW) AI 데이터 센터인 ‘한국 소버린 인공지능(AI) 팩토리’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3월 리플렉션 AI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리플렉션AI와 데이터센터는 물론 커머스 분야에서도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정 회장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되면서 AI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더 빠르고 더 정확한 혁신을 실행하기 위해 이번 개편을 단행했다”며 “경영전략실을 내부적으로는 과감한 도전을 이끌고, 외부적으로는 국내 유통 시장을 선도할 비전을 제시할 조직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