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쓰레기봉투 경매사이트에…일부 지자체, '투명 비닐' 사용 허가

입력 2026-04-29 21:49   수정 2026-04-29 21:50


일본에서도 지정 쓰레기봉투(종량제 봉투)를 의무화한 일부 지자체에서 사재기로 인한 의한 품귀 현상 등이 발생해 대응에 나섰다.

29일 NHK와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현지 언론은 수도권인 지바현의 이치하라시가 이날 가연성 쓰레기에 대한 지정 쓰레기봉투 사용 의무를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내달 30일까지는 폴리에틸렌(PE) 소재의 지정 쓰레기봉투가 아니어도 '투명한 비닐봉지'면 쓰레기봉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잠정 조치를 개시했다.

이는 시 지정 쓰레기봉투의 품절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구입 불가'를 호소하며 이치하라시에 접수된 민원은 60건을 넘었다.

지자체 관계자는 "공급 업체는 예년과 같은 수준의 수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하지만 지정 쓰레기봉투가 경매 사이트에 오른 사례가 확인되는 등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불안해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사재기 현상이 발생해 품절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바라키현 류가사키시도 오는 6월 말까지 지정 쓰레기봉투 대신 일반 투명 비닐봉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오키나와현 요나바루조는 지정 쓰레기봉투 문구 인쇄 때 사용되는 시너 공급난 때문에 내달 1일부터 문구를 찍지 않은 상태로 봉투를 공급해 색깔로만 쓰레기 종류를 분류해 버리도록 했다.

일본은 지정 쓰레기봉투가 광범위하게 의무화돼있지 않다. 도쿄 23구의 경우도 쓰레기 종류별로 분류 배출은 하지만 지정 쓰레기 봉투는 없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쓰레기봉투 공급 문제가 아직 한국만큼 주목받고 있지 않지만, 지정 봉투를 채택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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