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이란 대통령 20분 통화…호르무즈 항행 문제 논의

입력 2026-04-30 22:42   수정 2026-04-30 22:4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약 20분간 전화 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항행 문제와 미국과의 협상 재개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일본 정유업체 이데미쓰 고산 소속 선박이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아 지난 2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통화 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 보호 관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뜻을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 보장을 촉구하는 한편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최종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항만에 대한 봉쇄 조치와 미국 관리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항만 봉쇄와 도발적 언사는 결코 수용할 수 없고 국제법과 규정 위반"이라며 "이런 조치들이 역내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겠다면서도 미국의 도발적 행위가 중단돼야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두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8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중동 정세 관계 각료회의에서 나프타 공급 전망과 관련, 종전에 6개월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는 공급 전망에 대해 "연내를 넘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페루 등 대체 공급처를 통한 조달이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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