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대급 잭팟 터지나…국민연금도 작정하고 쓸어 담았다

입력 2026-04-30 20:00   수정 2026-04-30 20:04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국내 반도체 기판 핵심 기업의 지분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반도체 완성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넘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밸류체인 전반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말 LG이노텍, 코오롱인더스트리, 두산의 지분을 늘렸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월 기준 LG이노텍 지분을 약 8.46%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10.02%까지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같은 기간 코오롱인더스트리(8.62%→9.22%)와 두산(7.72%→7.77%)의 지분율도 함께 끌어올렸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기업은 기판 산업의 시작부터 끝을 담당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요한 패키지 기판(FC-BGA)을 생산한다. 두산은 이 같은 기판을 만드는 데 필수 부품인 동박적층판(CCL)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이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판 인쇄에 필요한 드라이필름과 특수 에폭시 수지를 공급한다. 올 들어 LG이노텍의 주가 상승률은 107.97%다. 같은 기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두산도 각각 121.41%, 109.17% 올랐다.

국민연금이 기판주 밸류체인 기업의 지분을 늘린 것은 AI 투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 베팅으로 풀이된다. AI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칩이 필수다. 이를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고성능 기판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기판 제조 기업도 함께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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