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장려금 500만원? 차별과 멸시"…SK하이닉스 하청업체의 요구

입력 2026-05-01 08:13   수정 2026-05-01 08:48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협력 업체 노동자들이 "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성과급 차별 지급을 중단하라"며 원청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피앤에스로지스지회 등 조합원 30여명은 청주 SK하이닉스 3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 내 수많은 하청노동자들은 온갖 차별과 멸시를 받고 있다"며 "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성과급 차별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피앤에스로지스는 SK하이닉스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경기 이천 사업장 등에 운송하는 회사다.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직원들에게 수억원의 연봉과 성과급을 줬다"며 "반면 하청노동자들에게는 500만~600만원 수준의 상생장려금을 지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하청노동자들과 함께 찬란한 성과를 만들어냈음에도 여전히 하청노동자들을 소모품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이닉스는 하청노동자들의 절규와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후 하이닉스에 교섭 요구서를 제출했다. 원청이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신청을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에 매출 52조 5763억원과 영업이익 37조 61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8%, 40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72%를 웃돌며 지난해 4분기 58%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5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단순 계산하면 PS 재원은 2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체 임직원 약 3만50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약 7억 원 수준의 성과급이 산출된다는 전망도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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