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만큼 달라” 삼성·현대차 등 ‘성과급 전쟁 중’

입력 2026-05-02 15:36  

SK하이닉스가 불러온 전례 없는 ‘성과급 풍랑’ 이 대한민국 노동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2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약 227조 원을 달성할 경우 내년 초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은 세전 6억 3000만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중소기업 평균 연봉(3684만원)의 17배가 넘는다. 보너스 한 방에 임금 계급화가 현실이 됐다는 탄식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격차에 따른 박탈감은 연쇄 파업의 불씨가 됐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익의 15% 배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했고 현대차와 LG유플러스 등 주요 대기업 노조들도 최대 30%의 이익 공유를 요구하며 사측을 압박하는 중이다.

반면 대기업 한 종사자는 “성과에 따른 정당한 보상은 자본주의의 정의며 인재들의 공대 유입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극단적인 양극화가 공동체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노력에 따른 정당한 보상도 필요하지만 그 격차가 사회적 수용 범위를 벗어날 경우 계층 간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결국 국가적 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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