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중동에 12조원 무기 판매 승인…'의회 패싱' 강행

입력 2026-05-03 15:24   수정 2026-05-03 15:25


미국 정부가 중동 지역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약 12조7022억원(86억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전격 승인했다.

미 국무부는 국가 안보상의 긴급함을 이유로 의회 검토 절차를 생략하며 무기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무기수출통제법(AECA)상 '긴급 조항'을 발동해 이스라엘,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이스라엘과 카타르에는 9억9240만달러 규모의 첨단 정밀 유도 무기 시스템(APKWS)이 판매될 예정이다.

UAE 역시 1억4760만달러 규모의 APKWS를 공급받는다.

카타르에는 40억1000만달러 상당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쿠웨이트에는 25억달러 규모의 전투 지휘 시스템이 각각 판매될 계획이다.

미 국무부의 이번 조치는 중동 동맹국들이 이란의 공습에 맞대응하는 과정에서 무기가 소진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항해 주변 중동 국가들을 공격해 왔다.

현행 미국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라 대통령은 외국에 무기를 판매하기 30일 전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국무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위해 무기 판매가 시급하다는 상세한 근거를 제시했다"며 AECA에 명시된 의회 검토 절차를 우회했다고 밝혔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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