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코스피 공매도 잔고 사상 최고

입력 2026-05-04 14:22   수정 2026-05-04 14:34

코스피가 4일 장중 6,800선과 6,900선을 단숨에 돌파하며 '7000피'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한국형 공포지수'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14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307.86포인트(4.67) 급등한 6,906.73을 기록했다. 7000선까지 남은 거리는 93.27포인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동시에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면서 같은 시각 '한국형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87포인트(3.44%) 급등한 56.21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대폭 완화되기 직전인 지난달 8일(57.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보통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이 갖는 불안심리가 커질 경우에도 오르기도 한다.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5일 장중 83.58까지 올랐던 VKOSPI는 지난달 한때 50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코스피가 전쟁 전 최고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에 나서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단기간에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자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잔고액도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 중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2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각각 20조5083억원과 20조3887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코스피 공매도 잔고가 20조원 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이 처음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공매도 순보유 잔고 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한미반도체(1조9348억원)이었고 이어서 현대차(1조8863억원), HD현대중공업(1조5757억원), LG에너지솔루션(1조3903억원), 미래에셋증권(9357억원), 포스코퓨처엠(7694억원), SK하이닉스(6821억원) 등이 뒤를 따랐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타인에게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내리면 저렴하게 매수해 갚는 투자 기법으로 통상 공매도 잔고가 증가했다는 건 주가 하락을 내다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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