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생활·일자리 이음 프로젝트 시동

입력 2026-05-04 18:21   수정 2026-05-04 18:22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생활·고용권으로 통합하는 기반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울산시는 부산, 경남과 공동으로 신청한 고용노동부 주관 ‘광역이음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돼 ‘부·울·경 초광역 인재·정주·미래 이음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조선·자동차·기계부품 등 부울경 공통 산업 종사자 및 취업 희망 청년을 대상으로 정착 및 정주지원, 취업 연계, 교육훈련 등을 통해 부·울·경 통합 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는 3개 시·도가 일자리 정책을 공동으로 기획·운영하는 첫번째 사례로, 초광역 일자리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올해 사업비는 125억원(국비 100억 원, 지방비 25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인재이음 △정주이음 △미래이음 등 3개 프로젝트, 7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앞으로 4년간 일자리 524개 창출, 청년 400명 정착, 1350명의 정주 지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울산시는 부·울·경 간 출퇴근 근로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권역 내 정착을 유도하는 ‘정주이음’ 분야를 중점적으로 맡는다.

현재 부·울·경 내 광역 교차 통근 근로자는 18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주력 제조업 종사자는 4만1000여 명으로 집계된다. 울산시는 부·울·경을 오가는 제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출퇴근 장려금으로 월 30만원씩 6개월간 최대 180만원을 지급하고, 근무지 기준 지역화폐 50만원을 별도로 제공해 근로자 1인당 최대 230만원을 지원한다.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중장기적인 일자리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부산·경남과 협력해 초광역 단위 고용서비스를 확대하고, 공동 일자리 박람회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재 이동을 활성화한다.

3개 시·도는 ‘웰컴 청년 인재 통합지원 패키지’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는 수도권에서 부·울·경으로 취업한 조선, 자동차, 기계·부품 연구 인력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의 이주정착비와 2년간 최대 4000만원의 자산 형성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구 인력 외의 청년 근로자도 부·울·경으로 신규 취업하거나 재직할 경우 ‘청년근로자 이룸 공제’를 통해 2년간 최대 2000만원의 자산 형성비를 지원한다. 부·울·경 내 기업들도 공동으로 연구개발이나 판로 개척을 할 경우 지원한다. 관련 인력을 신규 채용할 때마다 1인당 1500만원의 프로젝트비를 지급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청년과 근로자가 머물고 싶은 지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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