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소가 스포츠 브랜드와 손잡고 초저가 러닝 의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하의에 용품까지 2만원 안팎에 ‘풀세트’가 가능한 가격을 앞세워 러닝 입문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의류 매출이 폭증하는 가운데 생활용품을 넘어 ‘패션 카테고리’까지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번 제품은 균일가 정책에 따라 전 품목 가격이 5000원을 넘지 않는다. 바람막이, 반바지, 레깅스, 반집업 티셔츠 등 주요 러닝 의류 대부분이 5000원에 책정됐다. 메시 티셔츠 등 일부 상품은 3000원이다. 장갑, 볼캡 등 용품도 3000~5000원 수준으로 구성됐다. 양말은 1000~2000원대다.
핵심은 가격이다. 러닝 베스트(조끼)의 경우 물통과 휴대전화를 수납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임에도 5000원에 출시됐다. 일반 브랜드 제품이 수만원에서 10만원대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크다. 의류와 용품을 모두 더해도 2만원 안팎에 러닝 복장을 갖출 수 있다.
다이소 의류 카테고리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0%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성장 흐름도 뚜렷하다.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60% 늘었고 2024년 34%, 2025년에는 다시 70% 증가했다.
상품 수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말 270여 종이던 의류 제품은 2024년 말 300여 종, 2025년 말 700여 종으로 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약 800여 종까지 확대됐다. 저가 의류를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빠르게 키우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다이소가 생활용품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의류와 잡화까지 영역을 넓히며 ‘초저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러닝 인구가 늘어나면서 입문용 장비 수요가 커진 점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고가 장비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제품으로 시작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다이소가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생활용품에서 시작한 ‘균일가 모델’이 패션과 스포츠 영역까지 확장되는 흐름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의류·용품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갖춘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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