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분기 매출 6조·영업익 175% 급증…전쟁 위기 뚫고 '잭팟'

입력 2026-05-06 18:53  




고려아연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려아연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4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5.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4% 늘어난 6조72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540억원으로 117.9% 급증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12.3%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5.2%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4분기와 비교해도 3%포인트 이상 향상된 수치다.

이로써 10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고려아연 측은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대외 악재 속에서도 유연한 수급 대응과 제품 다변화로 호실적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금·은 등 귀금속 판매 확대와 방위산업 필수 소재인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 수요를 적극 흡수한 점이 실적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2차전지 소재·자원순환)' 역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이익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와 협력해 약 74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통합 제련소 건설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한미 경제안보의 핵심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5000원(총액 1020억원)의 배당을 의결했다. 배당금은 오는 6월 5일 지급될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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