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194명 사진 빼돌린 30대男…딥페이크까지 만들었다

입력 2026-05-07 21:31   수정 2026-05-07 21:44


부산지역 학교를 돌며 수년간 여교사 등 교직원 사진과 영상을 빼돌려 성적 허위 영상물(딥페이크)을 만들어 보관한 전산장비 관리 업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부산지역 19개 학교 교직원 194명의 PC에서 개인 사진과 영상 등 22만1921개 파일을 자신의 USB에 저장해 유출한 뒤 딥페이크 영상 20개를 만든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모두 여성이었다.

이 기간 A씨는 교직원들 치마 속 등을 45회에 걸쳐 불법 촬영하기도 했다.

A씨는 또 음란사이트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등도 다운로드해 보관하고 있었고, 보관하던 영상은 딥페이크 등을 포함해 모두 533개로 확인됐다. 특히, 경찰이 확인한 문제성 자료의 전체 용량은 405GB(기가바이트)에 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PC 점검을 의뢰받고 업무차 학교에 출입하면서 교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틈에 로그인 상태로 있던 구글 포토와 네이버 마이박스 계정 등에 접속해 개인 사진과 영상을 자신의 USB에 저장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수년간 이어진 그의 범행은 A씨가 최근 문제의 USB를 학교 두고 가면서 드러나게 됐다. USB를 발견한 학교 관계자가 내용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 집과 사무실에 있던 휴대전화, USB, 외장하드, PC를 압수수색해 분석해 범행을 밝혀냈다.

A씨가 만든 딥페이크 자료는 온라인에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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