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경기가 끝나도 내일 경기가 있는게 스포츠니까요. 노력하고 연습하다보면 잘 맞을 때가 오더라고요."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진 탈출을 다짐했다. 그는 8일(현지시간) 홈구장인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더그아웃에서 경기 전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미국프로야구(MLB) 진출 3년차인 이정후는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최근 6경기 타율은 9푼1리에 그쳤다. 팀 성적도 동반 추락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6일 승률 37.8%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는 "뭐가 문제점인지 빨리 찾아서 연습 때 고치려고 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정후는 지난 6일까지 9연전을 치른 뒤 7일 단비 같은 휴식을 취한 뒤 경기에 나섰다. 그는 "체력이 떨어지는 타이밍이어서 집에서 잘 쉬었다"며 "쉬는 날에는 야구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웠다"고 했다.
팀 부진이 개인 컨디션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이기면 연장전을 치러도 아드레날린이 돌아서 (체력 저하가) 와닿지 않는데, 자꾸 지다 보니 더욱 체감이 큰 부분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잘 쉬었으니 오늘부터 시작되는 13연전을 열심히 치르겠다"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한솥밥을 먹은 동료 송성문(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메이저리그에서 맞붙은 소감도 전했다. 이정후는 "송성문 선수와 다른 팀에서 야구한 게 처음이다 보니 신기했다"고 했다. 이어 "첫 데뷔전을 김하성 선수(LA 다저스)와 치르다 보니 긴장감이 사그라드는 느낌이 들었다"며 "송성문 선수도 (지난 경기) 잘 쳤으니 다치지 말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오라클파크에서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Korean Heritage Night)'가 열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와 함께 주최한 행사다. 경기에 앞서 구단 정문에서는 이천거북놀이 팀이 풍물놀이 공연을 하며 한국 문화를 알렸다. 한인회는 경기 티켓 400장을 교민들에게 배포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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