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강국 中의 속살…'공급망 굴기' 속 韓의 선택은

입력 2026-05-10 16:34   수정 2026-05-10 16:35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는 중국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집약서가 나왔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정의부터 고도화 단계, 시장 현황, 대표 기업들의 강약점을 집중 분석한 신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얘기다.
레드테크의 산증인…공급망 내재화에 초점
저자는 김종문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센터장이다. 김 센터장은 레드 테크(중국의 최첨단 기술)의 산증인이라 불린다.

중국 인민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중관촌에서 한·중 과학기술 협력에 기여했다. 중국 최초의 국가급 첨단기술 산업 개발구에서 양국 기업간 교류를 앞장서 이끌어왔다.

이 과정에서 레드테크의 형성과 발전, 확산과 응용의 전 과정을 지켜봤다. 그는 스스로 관찰한 이 과정을 한국에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해야 필요성을 느꼈다. 그것이 빠르게 발전 단계에 돌입한 한국의 로봇 산업에 일조하는 길이라고 판단해서다.



특히 노키아·마이크로소프트 중국 법인을 거친 경력을 살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공급망 내재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달 초 정식 출간된 이 책은 올해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상용화 임계점으로 진단했다.

컴퓨터, 스마트폰, 신에너지 자동차에 이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는 시기란 얘기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단순 조립 단계를 넘어 모터, 감속기, 센서 등 정밀 핵심 부품 생태계까지 자체적으로 구축한 상태다. 현재 약 60% 수준인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망 현지화율을 오는 2030년 9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중국 로봇 산업 대해부
김 센터장은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그저 교과서적으로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중국이라는 렌즈로 읽어내 한국 기업들의 향후 경영 전략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국가 전략, 자본, 제조 생태계, 공급망, 핵심 부품, 응용 시나리오 측면에서 각각 파악해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가 어떻게 형성되고 산업 질서가 구축되는 지를 파고들었다.



이 책의 가장 큰 경쟁력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한두 개 스타 기업의 성공담으로 축소하지 않는 데 있다. 유니트리, 애지봇, 유비테크, 갤봇 등 핵심 기업을 다루면서도 완성형 휴머노이드 제조사와 부품 공급업체, 기술 솔루션 기업을 함께 놓고 중국 로봇 생태계를 밀도 있게 접근했다.

김 센터장은 로봇 입문자와 전문가 모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구성을 짰다. 이 책엔 휴머노이드 로봇의 정의부터 기술적 특성과 분류, 산업 발전 과정이 담겨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로봇 시장의 현주소와 정책 지원 체계를 다뤘다. 글로벌 시장과 중국 시장을 구분해 살피고, 추진 요인과 제약 요인을 함께 제시했다. 아울러 중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공장 자동화, 물류, 보안, 돌봄, 재난 대응,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응용 시나리오별 준비 상황을 정리했다.

이 책은 한국에 '한국 피지컬 AI 산업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큰 질문을 던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단순한 중국 경계론과 중국 찬양론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 중국의 탄탄하고 효율적인 하드웨어 공급망과 부품 생태계를 한국의 소프트웨어 역량·혁신 기술과 결합하는 전략적 레버리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제 휴머노이드 로봇은 먼 미래의 장난감이 아니다. AI와 제조업의 다음 결합 지점이다. 중국은 이미 그 결합을 산업화하고 있다.

이런 순간에 김 센터장은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가'가 아니라 '중국이 구축한 피지컬 AI 생태계 속에서 한국은 어떤 고부가가치 위치를 차지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건넸다. 이 책은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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