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역사왜곡"…시청자 분노한 '대군부인' 장면 뭐길래

입력 2026-05-16 19:48   수정 2026-05-16 20:01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극 중 설정과 대사 문제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시청자 지적을 받아들이고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극 중 즉위식에서 왕(변우석 분)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山呼)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청자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추후 재방송 및 주문형 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전날 방송된 11회 즉위식 장면에서 불거졌다. 왕실 차남 이안대군이 새 왕으로 즉위하는 과정에서 신하들이 자주국 군주에게 사용하는 ‘만세’ 대신 제후국 표현인 ‘천세’를 외친 데다, 왕이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 신하가 쓰는 구류면류관을 착용한 장면이 방송되면서 일부 시청자들이 역사 인식 문제를 제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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