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받은 물품 전부 쓰레기통에 넣어라"…에어포스원 철통보안

입력 2026-05-17 14:55   수정 2026-05-17 14: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마친 미국 대표단이 귀국 직전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은 물품을 모두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던 미국 대표단은 출국 직전 중국 측이 제공한 각종 물품을 전량 회수해 폐기했다.

출입증부터 일회용 휴대전화까지 모두 쓰레기통에 버리며 강도 높은 보안 조치를 유지한 것이다.

미국 뉴욕포스트 백악관 출입기자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관계자들은 중국 관리들이 나눠준 모든 것을 가져갔다"며 "출입증과 일회용 휴대전화, 대표단 배지 등을 에어포스원 탑승 직전에 회수해 계단 아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받은 물품은 어떤 것도 비행기에 반입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중국 내 통신 환경을 '고위험'으로 판단하고 방중단에 강도 높은 디지털 보안 지침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대표단은 감시와 해킹, 데이터 수집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인 휴대전화 대신 이른바 '클린 기기'로 불리는 임시 휴대전화와 노트북만 사용했다.

호텔 와이파이 사용은 물론 공공 USB 포트를 통한 충전도 금지됐다. 방중단 내부 보고 역시 대부분 직접 대면 전달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민감한 대화는 전자 감청이 차단된 임시 민감정보통제시설(SCIF) 안에서만 진행됐다. 외부 전자 신호를 원천 차단해 도청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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