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트레이(이송용 용기) 전문기업 KX하이텍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과 기업형 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로 고성능 SSD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부품 공급업체들도 동반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KX하이텍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74억9000만원으로 351.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6억6000만원으로 519% 증가했다.
KX하이텍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칩과 모듈을 보관·운송하는 플라스틱 트레이와 SSD용 알루미늄 케이스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반도체 트레이는 제조 공정 중 반도체를 외부 충격과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미세분말(파티클) 발생을 최소화해야 하는 데다 열과 습도 변화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해 높은 정밀도가 요구된다.
회사 측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기업형 SSD(eSSD)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시장이 성장하면서 SSD용 부품 주문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KX하이텍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으로 주요 고객사의 SSD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SSD 관련 생산라인은 높은 수준의 가동률과 생산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SSD 핵심 공정은 사실상 최대 용량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일회성 회계 비용 영향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연결 자회사의 인도 시장 확대와 사업 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나프타 수급 불안이 커진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원재료 부담이 증가하고 있지만 고객사와 중장기 가격 정책을 협의하고 생산성 향상을 지속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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