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일본 쇼핑 필수 코스 중 하나는 생활잡화점 ‘돈키호테’다. 생활용품과 의약품을 한곳에서 싸게 살 수 있다는 매력에 늘 외국인으로 북적인다.한국에도 지난해 6월 첫 창고형 약국이 등장하면서 돈키호테와 같은 사업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18일 기자가 찾은 서울 용산의 메디킹덤약국(사진)은 올해 2월 영업을 시작한 1178㎡ 규모 창고형 약국이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많았다. 기미 개선 연고제와 피부 미용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코너 앞에서 스마트폰 번역기를 돌려가며 성분표를 해석하고 있었다.
이들이 창고형 약국을 찾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이다. 일반 약국보다 최대 30%가량 싸게 약을 살 수 있다. 제약사는 약을 대량 공급하면서 소형 약국 관리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원가 절감이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가는 구조다.
서울 중구에 ‘반값 약국’으로 입소문이 난 왕솔약국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알레르기 약 ‘지르텍’ 10정 가격은 4000원으로, 일부 약국에서 8000원에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면 반값이다. 진통제 ‘탁센’은 1000원에 판매한다.
입소문이 나면서 휴일이면 1시간가량 대기 줄을 서야 약을 살 수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런 약국은 매번 약사 사회 비판을 견디지 못해 사라졌지만, 소비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약국 경영 환경도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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