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8년 외래 관광객 3000만명을 조기 달성하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무기는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데이터입니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9일 서울 나인트리프리미어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에서 "한국관광데이터랩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향후 자연어 검색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독보적인 데이터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학계, 업계, 지자체, 언론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신 관광 데이터 분석과 공사의 국내외 마케팅 현장 경험을 담은 '요즘, 한국관광 리포트'를 창간했다. 리포트는 급변하는 관광 환경에서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분석과 전문가 제언을 통해 관광 업계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창간호에서는 관광객들의 수요 변화를 데이터로 포착한 결과를 실었다. 국내 소비·통신 데이터에 따르면 2030세대는 사찰이나 자연경관 등에서 일상을 비워내는 여행을 선호했다. 반면 5060세대는 공연장이나 미술관 등 문화공간에서 지적 호기심을 채워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26개국 소셜 데이터를 활용해 외국인의 방한 트렌드도 분석했다. 외국 관광객은 광화문에서 공연을 즐긴 뒤 성수동 카페로 직행하는 등의 패턴을 나타냈다. 여행동선 구성이 한국식 디저트를 중심으로 짜여지는 특징도 나타났다. 한국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방한 동기라는 방증이다.
한국관광의 현주소도 진단한다. 올해 1분기 국내 방한외래객은 474만 명으로, 지난 3월에는 사상 최초 월간 방한객이 2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추세를 핵심 방한시장의 특성 방한소비 현황 방한테마 등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또 국민들의 국내여행 방문자 수와 소비, 숙박 현황 등을 함께 살펴보며 국내외 관광 시장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한다.
매호 특정 주제를 전문가와 함께 분석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창간호에서는 ‘크루즈 관광’을 다뤘다. 글로벌 크루즈 시장의 성장 구조를 조망하고 올해 200만 명 돌파를 앞둔 한국 크루즈 관광의 현황과 과제를 진단했다. 고나광공사의 크루즈 선사 유치 활동과 인천·여수 등 신규 기항지 개척 성과 등 현장 실무 경험도 함께 담았다.
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은 "관광공사가 보유한 데이터의 방대함은 민간 기업을 압도하는 수준"이라며 "이 데이터를 가공해 산업계에 알리고 관광 정책 방향성을 잡는 데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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