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의 미국 합작법인(JV) 건물을 혼다 측에 처분하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응해 투자 부담을 낮추고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의 토지와 장비를 제외한 건물 및 건물 관련 장치 자산 일체를 혼다 미국 개발·생산 법인에 처분 완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3조 7416억 원 규모다.
이번 최종 처분 금액은 지난해 말 최초 공시했던 예정 금액(4조 2243억 원)과 비교해 약 4800억 원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최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외부 평가기관의 가치 재평가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자산 처분으로 3조 7000억 원대의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매각한 건물은 향후 리스(임차) 방식으로 전환해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어서, 기존 배터리 생산 및 운영 계획은 차질 없이 연속성을 유지하게 된다.
자금 유입을 통해 단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공장 가동 등의 실질적 사업은 그대로 이어가는 리스백 형태의 자산 효율화 전략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 미국법인은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23년 1월 합작법인을 출범했으며, 올해 미국 오하이오주 신규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혼다와 아큐라의 북미 시장용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향후 풀하이브리드차(FH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의 공급 확대도 검토 중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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