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말랑동물행동연구소 원장, 서울대 수의대서 행동의학 강의 진행

입력 2026-05-28 13:25  


김준 말랑동물행동연구소 원장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반려동물 행동의학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짖음, 공격성, 분리불안, 과도한 경계 행동 등 이른바 ‘강아지 문제행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행동 문제를 단순한 훈육이나 습관의 영역이 아니라 동물의 감정 상태와 스트레스 반응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는 인식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번 강의에서는 반려동물 행동 문제를 단순 교정 대상으로 보기보다 공포(Fear), 불안(Anxiety), 스트레스(Stress) 반응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접근 방식이 다뤄졌다.

김 원장은 동물은 사람과 다른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동물에게는 위협이나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갑작스러운 접촉이나 예고 없는 접근은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감정 상태가 행동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의에서는 꼬리와 귀, 눈의 움직임 등 신체 언어를 통해 동물의 감정 상태를 이해하는 방법과 보호자의 행동 이해 중요성 등에 대한 내용도 함께 소개됐다.

김 원장은 행동 문제 해결 과정에서 특정 행동을 억제하는 방식보다 행동이 나타나는 원인과 환경적 요소를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의 행동 뒤에는 불안이나 긴장,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행동 원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말랑동물행동연구소는 훈련이나 단순 행동교정 중심이 아닌 행동의학 기반 진료 방향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소 측은 반려동물의 행동을 단순히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닌 감정 상태와 심리적 요인을 함께 이해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동 문제를 단순 훈육 개념으로 접근하기보다 행동의학적 평가와 상담 과정을 통해 보호자와 함께 장기적인 개선 방향을 고민하는 진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반려동물의 행동은 단순한 버릇이나 성격 문제로만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반려동물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이해하려는 과정이 행동 문제 접근의 중요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서로 편안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행동의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접근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준 원장은 미국 행동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피어프리(Fear Free) 익스퍼트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울대학교와 강원대학교 등에서 행동의학 분야 출강을 이어가고 있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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