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 GTX 부실시공 격돌… 정원오 "안전불감증" vs 오세훈 "선거용 소재"

입력 2026-05-29 01:00  

28일 열린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삼성역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부실시공 문제'와 서울시의 늑장 보고 의혹을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서울시의 대응을 "안전불감증"이라고 직격했고, 오 후보는 "선거용 정치 공세"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선제공격에 나선 정 후보는 서울시의 산업재해 및 노동 환경 문제를 짚은 뒤, 삼성역 부실시공 사례를 들어 오세훈 후보의 '안전 경시 행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 담당 본부장은 중대과실이 아니라고 해서 시장한테 보고도 안 했다는데, 현대건설과 국토교통부, 감리 업체는 중대한 부실시공이라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 국장은 신안산선 붕괴 사고와 순살 아파트가 생각나서 곧바로 장차관에게 대면보고 했다는데, 오 후보의 서울시 담당 본부장은 거의 6개월 동안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일반적인 부실시공인가 중대한 부실시공인가"라고 압박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명확한 답변을 피하자 거듭 "중대한 부실시공인가 일반적 부실시공인가", "중대하냐 아니냐"라며 몰아붙였다. 아울러 "오 후보는 삼성역 현장에 가보지도 않았다"고 지적하며, "바로 이렇게 시장이 안전에 대해서 돌아보지 않으니 본부장도 별거 아니게 생각하고 관련 업체도 별거 아니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를 "안전불감증"이라고 규정했다.

오 후보는 부실시공의 중대성 여부에 선을 긋는 한편, 기술적 보완이 완료되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오 후보는 "담당 본부장 설명을 들어보니 계속 공사를 할 수 있는 하자인지 그것부터 판단했다더라"며 "전문가 얘기 들어보니 공사를 계속할 정도 강도가 유지된다고 판단했고 공사를 하면서 보완 강화를 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철판을 덧대면 처음보다 강도를 낼 수 있다"며 "그에 상응하는 완벽한 조치를 했고 국가철도공단에 보고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의 '중대성 여부' 압박이 계속되자 오 후보는 "그 판단은 일도양단적으로 말씀드릴 일이 아니라 보완 가능하냐, 시험 운행 할 정도로 안전하느냐"라며 "왜 그걸 답변드려야 합니까"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어 "지금 보완 가능하다는 건 밝혀졌고 국토부도 인정했으니 시험운행 하는 것"이라며 정 후보를 향해 "자꾸 그것을 선거용 소재로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그게 안전불감증"이라고 재차 공격하자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받아쳤고, 현장 미방문 지적에 대해서도 "거기를 제가 간다고 무슨 도움이 됩니까"라며 현장 보강 조치와 시험 운행이 성공적으로 끝난 만큼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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