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19·25차 시공사 선정 앞두고…삼성·포스코 '막판 경쟁'

입력 2026-05-29 15:42   수정 2026-05-29 15:46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을 두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막판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단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강변 핵심 입지란 상징성에 두 회사 모두 눈독을 들이면서, 금융 조건과 설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삼성물산은 신반포 19·25차를 차세대 반포 대표 단지로 조성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우수한 재무 건전성과 업계 최고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사업비 전액을 한도 없는 최저 금리로 책임 조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상반기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비를 연 3.05% 금리로 조달했다. 같은 시기 연 4.85% 금리가 적용된 잠원동 일대 신축 분양 단지 사업비보다 1.8%포인트 낮다.

회사는 신반포 19·25차 사업비를 1조5000억원, 사업 기간을 6년으로 가정하면 1.8%포인트 금리 차이만으로도 이자 비용을 1620억원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원 446명 기준, 1인당 약 3억6300만원이다.

일반분양 수익 극대화를 위한 ‘분양가 상한제 솔루션‘도 제안했다. 사업 초기부터 설계, 인허가, 원가, 품질, 분양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최적의 일반분양가를 확보하는 맞춤형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8월 입주하는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는 지난해 10월 3.3㎡당 8484만원으로 정해졌다”이라며 “올해 3월 분양가를 확정한 잠원동 일대 신축 분양 단지의 7852만원보다 632만원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신반포 19·25차를 반포의 새로운 기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조합원 120% 정면 한강 조망’을 내세웠다. 모든 주동을 한강 조망이 가능한 방향으로 사선 배치하고, 단지 배치를 조정해 한강 접도 길이를 기존 원안 대비 3배 이상 확장하는 설계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약 17m 높이의 필로티와 상부로 갈수록 세대 수가 확장되는 ‘트리뷰(Tree-view)’ 구조를 도입해 조망 개방감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약 3.55m 층고, 세컨하우스 개념의 특화 공간, 250m 길이의 스카이브릿지, 약 5900평 규모 조경을 제안했다.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업 조건도 함께 내놨다. 확정 후분양, 금융지원금 2억 원 조기 지원,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대비 1%포인트 낮은 사업비 금리, 확정 공사비 조건 등을 통해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부담과 공사비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단순히 하이엔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조합원 자산가치와 실질적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설계와 상품성은 물론 금융과 사업 조건 전반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회사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잠원동 일대 신반포 19·25차와 한신진일빌라트, 잠원CJ빌리지를 통합해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614가구 규모 단지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조합은 오는 30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가운데 최종 시공사를 선정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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