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하는 서울 주택 공급지표…1~4월 착공·준공·인허가 '트리플 감소'

입력 2026-05-29 16:44   수정 2026-05-30 08:18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서울의 주택 착공 실적이 작년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주택은 같은 기간 40% 넘게 쪼그라들었고, 주택 인허가 물량도 같은 기간 24% 줄었다. 건설을 시작한 집과 다 지은 집, 앞으로 지을 예정인 집이 모두 줄어들면서 서울의 주택 부족 문제가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서울의 주택 착공 물량은 702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357가구)과 비교해 16% 줄었다. 4월만 놓고 보면 지난해 3692가구에 달했던 서울의 착공 주택이 올해엔 2012가구로 45.5% 급감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착공 물량은 작년 4월 3239가구에서 올해 4월 1125가구로 65.3% 줄었다. 아파트는 공사 시작 이후 약 2~3년 뒤에 집들이를 시작한다. 서울에 거주하려는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아파트 착공 물량의 급격한 감소가 2028~2029년께 주택 공급난 심화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공사가 완료돼 곧 입주자를 받는 서울의 준공 주택은 작년 1~4월 1만9090가구에서 올해 1~4월 1만1197가구로 4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의 준공 주택은 3만4727가구에서 2만1209가구로 38.9% 줄었고, 인천은 48.4% 뒷걸음질 쳤다.

3~5년 뒤 주택 공급으로 이어지는 인허가 주택 수는 올해 1~4월 서울 기준 1만2760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만6787가구) 대비 24% 감소한 수치다. 다만 4월만 놓고 보면 서울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1821가구에서 올해 7128가구로 291.4% 급증했다. 경기 지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작년 1~4월 2만7222가구에서 올해 1~4월 2만4932가구로 8.4% 줄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3월 말 6만5283가구에서 지난달 말 6만5179가구로 한 달 사이 0.2% 감소했으나 지역별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이 기간 1만8612가구에서 1만7298가구로 7.1%(1314가구) 줄어든 반면, 지방에선 4만6671가구에서 4만7881가구로 2.6%(1210가구) 증가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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