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시세 550만원 중고차 단돈 2500원에 넘긴 이유

입력 2026-05-30 08:27   수정 2026-05-30 09:17



김선태 전 충주시 주무관이 아픈 아이를 키우는 한 가장에게 '2500원'에 자신이 타던 중고차를 팔았다. 사실상 중고차를 공짜로 선물하면서 대량으로 기저귀도 구매해 선물했다.

김선태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중고차 거래 플랫폼 홍보 영상을 올리며 이러한 사실을 전했다.

그는 자신이 10년 동안 타던 차량을 처분하기 위해 중고차 플랫폼에 의뢰했고, 550만원이라는 매입가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고 이력'이 있어 해당 플랫폼을 통해 매각하지는 못하고, 특별한 사연이 있는 구독자에게 직접 판매하기 위해 나섰다.

직접 차를 타고 구독자를 만난 김선태는 "아무래도 제가 직접 탔던 차고, 애정이 있는 차다"라며 "2500에 팔겠다"고 했다. 이에 구독자가 당황하며 가격을 조정해달라고 하자 김선태는 "아니 2500원"이라며 반전을 선사했다.

구독자는 24세의 어린 나이에 첫돌이 지난 딸을 키우고 있는 젊은 아빠였다. 그는 "저희 애가 신장이 안 좋게 태어나 한 달 넘게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있다가 나왔고, 지금도 계속 대학병원에 다니고 있다"며 한 달에 1~3번은 대학병원에 가야 하는데 교통이 좋지 않다는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 아직 (사회) 초년생이라 모은 돈이 많지 않고, 병원에 들어갈 돈도 많다 보니 큰돈을 제시할 순 없다"며 "선태님 출생 연도에 맞춰 87만원에 구매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선태는 이 구독자에게 2500원에 차량을 넘기며, 해당 차량을 '87만원'에 구매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구독자에게 87만원어치의 기저귀를 선물하기도 했다.

차량을 구매한 구독자는 댓글을 통해 "차량을 받은 지 2주 정도 되어가는데 정말 잘 타고 있다. 제가 선물을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받은 게 훨씬 많아서 죄송한 마음도 들지만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며 "아기는 태어났을 때보단 계속해서 건강해지는 중이고 신장은 아직 안 좋아서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 아기 건강을 기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근황을 전했다.

구독자의 아내도 해당 영상 댓글에 "남편이 출퇴근할 때, 쉴 때는 드라이브 겸 아기랑 나가서 놀거나 병원 갈 때 진짜 너무 유용하게 쓰고 있다"며 "새 차부터 점검, 기름 만땅, 직접 운전해서 와주시고, 이런 차를 돈도 안 받아 가셨다. 기저귀, 물티슈 선물, 좋은 기운과 응원까지 너무 좋은 것들만 가득 받아 간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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