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 디스카운트 끝내야"…오세훈 "억지 춘향식 비난"

입력 2026-06-01 15:53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이틀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 양강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 디스카운트'를 두고 막바지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가 오 후보의 시정을 '서울 디스카운트'로 규정하며 심판을 호소하자, 오 후보는 '근거 없는 억지 비난'이라고 맞받았다.

오 후보는 1일 서울 중랑구 우림시장 북문 앞에서 릴레이 순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서울 디스카운트라는 용어가 그동안 쓰인 사실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금시초문의 생경한 표현을 쓰면서 마치 그 원인이 저한테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견강부회 내지는 억지 춘향식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만약 서울 디스카운트가 앞으로 발생한다면 서울의 브랜드 전략이나 도시 마케팅 전략 정책이 펼쳐질 때마다 '전시행정이다, 불필요한 투자다'라는 비판을 거세게 해온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이 탄생했을 때 오히려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준비 부족에 함량 미달인 후보가 서울시장이 됐을 때 그때부터 비로소 서울 디스카운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정 후보를 직격했다.

오 후보의 이 같은 반박은 정 후보가 이날 오전 서울역 앞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서울 디스카운트' 공세를 겨냥한 것이다. 정 후보는 회견에서 "서울은 프리미엄 서울로 가야 한다"며 "서울 디스카운트의 시간을 끝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안전불감증과 무능·무책임 행정, 정쟁과 전시행정을 심판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가치를 부정했던 세력에게 서울을 다시 맡길 것인지, 대한민국의 도약을 서울에서 완성할 것인지 결정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가 불리해지자 국민의힘은 다시 과거를 불러내고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까지,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았던 과거 세력이 다시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 후보의 서울시정을 겨냥해서는 "지난 10년, 집 걱정은 커졌고 출퇴근길은 여전히 불편하고 살림살이는 팍팍하고, 서울의 안전은 더 불안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GTX 삼성역 철근 누락,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 붕괴 사고 앞에서 서울시 누구 하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불감증이 서울을 불안하게 한다"며 "시민의 생명 앞에서 변명하는 사람에게는 시민의 삶도, 서울의 미래도 맡길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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