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대표 5명 중 1명은 70·80대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41.9%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28.3%, 70대 17.1% 순이었다. 50세 미만은 9.2%에 그친 반면 80대 이상도 3.4%를 차지했다.
기업을 자녀에게 물려주겠다는 응답은 52.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승계 또는 매각 여부를 확실히 정하지 못한 곳도 43.7%에 달했다. ‘자녀의 승계 의사 미확인’(78.5%)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삼일PwC의 경영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소기업 경영인 중 아직 승계 계획을 정하지 못한 경우는 66.1%로 이전 조사 시점인 2016년(43.4%)보다 22.7%포인트 확대됐다. 부품 제조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자녀가 같은 업계에서 일하길 원하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주변 창업주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과제로 꼽힌다. MBO·EBO는 초기 인수자금 부담이 크다. 담보나 신용 여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외부 금융 지원 없이는 승계가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기업 승계를 새로운 금융 모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회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했다. 현재까지 기술보증기금과 약 25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진행 중이다. 저리 자금 공급 등을 통해 5년간 2500개 이상 기업의 승계를 돕겠다는 목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매년 100개 기업의 가업승계를 성공시킬 경우 누적 500개 기업 기준으로 △고용 1만 명 유지 △매출 기반 10조 7000억 원 보전 등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향후 5년간 중소·중견기업 승계에 3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고, 외국 사례처럼 펀드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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