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축은행 3곳 중 1곳의 부실채권 비율이 1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경제 상황 악화로 기업의 대출 연체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10%를 넘긴 곳이 총 26개로 집계됐다. NPL비율은 은행이 빌려준 총 대출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불투명한 금액의 비중이다.
NPL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아저축은행으로 21.0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0.36%포인트 높아졌다. 상상인플러스(21.06%), 상상인(19.24%), 스카이(17.83%), 조흥(16.95%) 등도 15%를 넘었다.
저축은행업계 전반의 건전성도 올해 들어 다시 나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79개 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평균 NPL비율은 8.6%로 직전 분기(8.4%)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 지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2024년 2분기 11.8%까지 치솟았다가 관련 부실채권 정리 등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말 8.4%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물가·금리의 동반 상승과 부동산 임대업황 악화 등의 여파로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기업이 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1분기 저축은행 기업대출 연체율은 평균 8.9%로 지난해 말보다 0.9%포인트 올랐다.
금융권에선 건전성 악화가 저축은행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1분기 이자이익은 총 1조3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순이익(3338억원)이 7.6배 뛰었지만 대부분은 증시 호황 효과로 유가증권 평가액이 급증한 영향이다.
오유림/배태웅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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