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AI發 세대교체 소프트뱅크 시총 1위로

입력 2026-06-01 17:30   수정 2026-06-02 01:00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도요타를 제치고 일본 전체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일본 증시 시총 1위가 교체된 것은 22년 만이다. 일본 경제 중심축이 전통 제조업에서 인공지능(AI) 기반산업으로 이동했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도쿄증시에서 소프트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14.02% 급등한 8541엔에 마감했다. 시총은 49조819억엔으로 도요타(45조9476억엔)를 추월했다. 지난 1년 새 주가가 네 배 가까이 폭등한 데 따른 결과다. 소프트뱅크가 프랑스에 14조엔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알려져 투자자의 기대가 커졌다.

2003년 NTT도코모를 제친 뒤 시총 1위 자리를 지켜온 도요타는 최근 주가 상승세가 꺾이며 왕좌를 내줬다. 2024년 3월까지만 해도 두 기업 시총 격차는 50조엔에 달했지만 AI가 주식시장을 지배하면서 순식간에 뒤집혔다.

전문가들은 소프트뱅크 도약을 이끈 핵심 동력으로 오픈AI와 Arm홀딩스를 꼽는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오픈AI는 기업가치만 160조엔으로 추산되며 향후 상장 가능성이 거론돼 자산 가치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급증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최근 도쿄증시에서는 메모리 반도체를 제조하는 키옥시아,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도쿄일렉트론 등 AI 밸류체인에 포함된 기업 시총이 급증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이날도 10.1% 급등하며 시총 40조엔 돌파를 눈앞에 뒀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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