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美 제조업 지수, 4년 만에 최고치…시장 전망치 상회

입력 2026-06-01 23:53   수정 2026-06-01 23:55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면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주문을 앞당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4월 52.7에서 지난달 54.0으로 상승했다. 2022년 5월(56.1)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시장 전망치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발표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제조업 PMI가 53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매·발주 담당자가 체감하는 전월 대비 신규 주문, 생산, 고용 등 경기 변화를 지수화한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대를, 50보다 낮으면 축소를 의미한다. 작년 12월 47.9였던 제조업 PMI는 지난 1월 52.6으로 급등한 이후 5개월 연속 경기 확장을 나타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이 증가한 것이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란 전쟁도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자재 운송 차질로 에너지, 알루미늄, 비료 등 상품 가격이 상승해서다. ISM 조사에서 신규 주문 지수는 4월 54.1에서 지난달 56.8로 상승했다. 수주 잔고와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공급업체 배송 지수는 60.6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수치가 50을 넘으면 배송이 느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운송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제조 업체들의 원가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상승 속도는 소폭 둔화했다. ISM의 투입재 지불가격 지수는 4월 84.6에서 지난달 82.1로 소폭 하락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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