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해서 죄송"·노래 부르다가 "아!"…연예계 무슨 일이 [이슈+]

입력 2026-06-03 07:37   수정 2026-06-03 09:08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아..."

걸그룹 스테이씨(STAYC) 수민은 팬들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노래를 부르던 중 다른 멤버로부터 "하면 안 되겠다"라는 제지를 받았다. 얼어붙은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무언가를 깨달은 듯 이내 노래를 멈췄다.

해당 멤버가 부른 노래는 '멋쟁이 토마토'로, 토마토를 의인화한 곡이다. 수민이 가창한 부분의 다음 가사는 '빨간 옷을 입고'다. 선거철임을 의식해 멤버들은 방송 내내 말과 행동을 정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다가 화들짝 놀라 손가락을 하나씩 전부 펴는가 하면, 음식을 먹으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가 뒤늦게 다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선거기간에 특정 정당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숫자나 색깔 등을 표현해 불필요한 논란에 최대한 휘말리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대중에게 노출되는 직업의 특성상 선거철에는 이들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작은 것까지도 화젯거리가 된다. 그렇기에 매 선거철 '정치색 논란'은 빠지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

이번에는 가수 이영지가 머리카락을 빨간색으로 물들이고 인증샷을 올렸다가 정치색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머리카락을 붉게 물들인 사진과 함께 "머리색 예쁘지"라고 적었고, 배경음악으로 코르티스의 '레드레드(REDRED)'를 삽입했다. 이후 빨간색 상의를 입은 사진도 추가로 올렸다.

이에 여론이 떠들썩하자 결국 머리를 흑발로 염색한 사진을 올리며 "어떻게든 수습해보고자 빨리 염색이라도 하고 오느라 해명이 늦었다. 죄송하다. 지금이 중요한 시기인 걸 분명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앞서서 마구잡이로 최근 근황 사진을 올리는 데에 여념이 없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활동하는 연예인들의 입장에서 양분화된 여론은 단연 피해야 할 상황 중 하나다. 부친의 선거 유세를 도운 그룹 빅스타 출신 가수 프롬트웬티(본명 김래환)의 SNS에 악플이 달리는 상황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프롬트웬티는 강릉시장 후보로 나온 아버지의 선거 유세에 동참하며 관련 사진을 여러 장 올렸는데, 해당 게시물 댓글란은 그를 비난하는 네티즌과 옹호하는 팬들이 몰려 다투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소속사들은 선거철에 의상과 말·행동 등에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라이브 방송 전이나 투표 전후로 행동 지침을 공유하고, 투표 당일에는 개인 SNS 게시물 업로드를 최소화하는 식이다.

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손동작은 물론이고 투표하러 갈 때의 의상 색깔이나 인증샷도 주의하도록 관련 내용을 사전에 공유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투표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은 기표소 내에서 하면 안 되는 행동도 숙지시킨다. 여러 논란과 사례들이 있다 보니까 이제는 스스로 알아서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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