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잠·우라늄 농축 담판 시작

입력 2026-06-02 17:26   수정 2026-06-03 01:11

한국과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첫 협의에 나섰다.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조인트팩트시트) 발표 이후 7개월여 만에 관련 협의가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는 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을 양측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 간 회의를 열었다. 이날 오전 차관급 회의에 이어 오후에는 양측 국가안보실 관계자가 주재하는 분야별 협의가 이어졌다. 회의는 3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협의의 핵심 의제는 핵추진잠수함,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등 세 갈래다. 이날에는 핵잠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고, 3일에는 농축·재처리 문제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쟁점은 핵잠용 핵연료 조달 방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이 추진하는 핵잠은 기본적으로 국내 건조를 고려하고 있다”며 “원자로에 들어가는 핵연료는 미국에서 수입·반입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원자력법상 핵물질의 해외 이전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대통령이 승인한 프로그램의 조건에 따라 핵물질을 외국에 이전할 수 있는 예외를 두고 있다.

후커 차관은 이날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도 따로 만났다. 청와대는 “한·미 동맹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 축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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