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전설의 심해어' 돗돔 또 잡혔다…길이 164㎝·무게 77㎏

입력 2026-06-02 18:12  


부산 앞바다에서 길이 164㎝의 돗돔이 잡혔다. 돗돔은 평생 한 번 보기도 어려워 낚시꾼들 사이에서 '전설의 심해어'로 불린다.

2일 연합뉴스는 전날 오전 5시 30분께 부산 용호어촌계 소속 김광효 선장이 이끄는 낚싯배가 용호만 인근 해상에서 돗돔 1마리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돗돔은 수심 500m 안팎의 심해에 서식하는 대형 어종으로, 국내에서 한 해 30여 마리만 잡힐 만큼 희귀해 용왕이 점지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는 어종으로 꼽힌다.

이번에 잡힌 돗돔은 길이 164㎝, 무게 77㎏에 달한다.

김 선장은 "성인 남성 세 명이 낚싯대를 붙잡고 온 힘을 쥐어짜 내며, 15분 동안 씨름을 벌인 끝에 잡을 수 있었다"고 연합뉴스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부산에서 하루 동안 돗돔 5마리가 잇따라 잡혔다. 당시 잡힌 돗돔 가운데 가장 큰 개체는 길이 165㎝, 무게 90㎏에 달했다.

희귀 심해어가 하루 동안 잇따라 잡히면서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의 연관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심해 어종 출현이 지진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면서 "다만, 기후 변화로 인해 심해 어종의 활동 수심과 산란 시기가 달라졌을 수 있어 해양 환경 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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