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후폭풍' EU·일본 소비자물가 줄인상

입력 2026-06-03 00:45  

중동 전쟁 여파로 유럽연합(EU)과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럽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지난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2%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3.0%를 넘은 것은 2023년 9월(4.3%) 후 2년8개월 만이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올 1월 1.7%를 기록한 뒤 4개월째 오르면서 유럽중앙은행(ECB) 중기 목표치인 2.0%를 한참 뛰어넘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5.1%, 4월엔 10.8%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도 10.9%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 술, 담배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4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에선 ECB가 오는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연말까지 한 차례 정도 더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에서도 식료품과 생필품 등 생활 물가가 오르고 있다. 데이터분석회사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일본에서 올해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식료품은 2만 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일본 최대 장류회사 기코만은 간장과 양념류 등 291개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9월 납품분부터 2∼22%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식품회사 아지노모토의 핵심 계열사인 J오일밀스는 물류비와 원재료·포장재 비용 상승을 이유로 가정용·식당용 식용유와 가공용 유지 제품 가격을 11~16% 올리겠다고 밝혔다. 식품 외에 자동차 타이어와 위장약·진통제 등 의약품, 영화 관람비 등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국민은 몇 년째 이어지는 물가 상승에 ‘자포자기’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생활 서비스 제공업체 구후컴퍼니홀딩스가 소비자 8383명을 대상으로 고물가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가격 인상에 익숙해졌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2%는 ‘모든 물건의 가격이 점점 오르는 상황에 지쳤다’고 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