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자 내려놓더니…반려묘 안고 사라진 배송 기사 '황당'

입력 2026-06-02 23:26   수정 2026-06-02 23:54


미국에서 아마존 택배 배송 기사가 배송 업무 도중 한 가정의 반려묘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포스트 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 사는 브렌다 윌슨이 7살 된 반려묘 '주니'를 잃어버렸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슨은 지난달 14일 집 현관 앞에서 아마존 배송 기사가 주니를 훔쳐 갔다며 현관 CCTV에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아마존 조끼를 입은 배송 기사가 택배 상자를 현관 앞에 내려놓은 뒤, 주니를 여러 차례 쓰다듬고는 한 손으로 주니를 번쩍 안아 들고 집 밖으로 걸어 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주니를 안은 배송 기사가 택배 차량에 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을 고양이 절도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지만, 배송 기사의 정확한 행방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윌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니를 찾는 전단을 올리고 "주니는 아담한 체구의 7살 된 범무늬 고양이로 매우 순해서 이름을 부르면 반응한다. 파란색 장식이 달린 분홍색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지난달 14일. 주니를 봤다면 꼭 연락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주니를 2022년부터 길러왔고 가족과 같은 존재라며 과거에 찍은 주니의 사진도 공개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뉴욕포스트에 "해당 배송 기사는 회사에 직접 고용된 직원이 아니라 배송 서비스 관련 협력 업체 소속"이라면서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경찰 수사에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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